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을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0일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4·Z플립4’ 공개 행사를 열고, 같은 달 16일 사전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뒤쳐져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반전 효과를 노리기 위해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 및 S 시리즈의 출하 목표를 낮추고, 8월에 출시될 폴더블폰 신모델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전작 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고가폰보다 저가폰의 판매량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달러(약 78만원) 이상 고가폰의 비중(19%)은 전월과 동일했지만, 100달러(약 13만원) 이하 저가폰의 비중(26%)은 지난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프리미엄폰 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지고, 중저가 모델 판매로 점유율을 올린 삼성전자에 불리한 상황이다.
■ 하반기 삼성전자 모바일 실적, 폴더블폰에 달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중이고, 삼성전자가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89%를 차지했다. 현재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3% 정도 비중에 불과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전세계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년보다 309% 증가했다. 옴디아는 올해 출하량은 1천400만대, 2026년까지 6천100만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은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5G다. 460만대 출하돼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 2위는 갤럭시Z 폴드3 5G다. 지난해 출하량은 250만대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가 폴더블폰 제품을 출시했다. 애플은 2025년까지 제품 출시를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